마카오에서 민박을 시작한지 5개월 쯤 흘렀을 때의 일 입니다. 그동안 네이버카페와 다음카페를 통하여 열심히 온라인으로 영업을 한 결과 한국에서 문의 전화도 많이 들어오고 재방문 손님들도 차츰 늘어가기 시작할 무렵 수호(가명) 라는 젊은 녀석이 저희 민박집으로 와서 숙박을 하며 도박을 하였습니다. 뭐 대부분의 손님이 카지노 손님이지만 수호 이 녀석은 어디서 예쁜 여자을 한국에서 끼고 와서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그 예쁜 여자분은 술집에서 일한 티가 좀 많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몸매랑 얼굴이 이쁘고 한국여성분들 사이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피부도 백옥같이 하얗게 생겼습니다. 저희 민박에 있다보니 저녁때면 술도 자주 마시고 해서 같이 친해져서 술자리 할 기회도 생기고 해서 이것저것 물어 보니 술집에서 일했고 어려서 부터 어렵게 자라왔고 일하면서 수호가 잘해줘서 사귀고 있는 관계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서로 알아 가면서 지내다가 몇 일이 흐른 뒤 수호 녀석이 사고를 치고 말았더군요. 전 재산을 카지노에서 다 말아 먹었으니 영업이고 뭐고 다 할테니까 숙식만 해결하게 해 달라더군요. 그 아가씨분도 같이 영업 할테니 같이 있게만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뭐 제 입장에서는 그 다지 손해 볼게 없는 입장이고 동병상련의 아픔도 있고 해서 받아 드렸습니다. 하지만 수호가 일을 시작한지 한달도 안됐을때 액수가 제법 나오는 손님을 제가 담당한 시간이 안되서 수호녀석한테 하루 맡겼더니 롤링비를 감았더군요….. 롤링비 다 어디갔냐고 하니 카지노에 다 배팅하고 없다고….. 후우….. 그동안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고도 이성을 잡아 왔는데 진짜 이성의 끈이 놔져 버리더라구요. 머리채 잡고 밖으로 질질 끌고 내려갔습니다. 눈탱이 밤탱이로 만들었습니다… -_+ 수호 애인한테 한 소리 듣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맞을짓을 한것을…
애초에 도박에 빠질대로 빠진 녀석에서 큰 손님을 붙여놓은 저의 불찰이 컸다고 생각하고 이 것도 경험이다 생각하고 때린것도 미안하고 해서 롤링비는 없는 걸로 생각하기로 끝내기로 했습니다.
17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