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남은 재산을 탈탈 끌어 모으고 그 동안 자동차 상사를 하며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도 여차저차 해서 돈을 빌렸습니다. 정말 다 말아먹고 나니 이젠 죽을꺼 같이 고달프더군요. 한동안 도박이고 뭐고 일만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잠룡승천의 기세로 20대에 자동차 상사 총 대표자리에 우뚝 섰었던 제가 다시 그 옛날 아무것도 가진게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나니 정말로 정말로 도박에 미쳤었었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인정승천 人定勝天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 라는 것을 알기에 독기를 품고 다시 끌어 모은 돈으로 마카오로 넘어가서 민박집을 차렸습니다. 도박산업이 그래도 돈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도박을 절대 하지 않고 환전, 카지노 고객 유치, 민박 고객 유치에만 목 매달며 살겠다고 굳게 다짐 했습니다.
중국어도 하나도 모르고 먼저 정착해있는 아는 사람도 없이 홀로 독고단신으로 아둥바둥하며 지냈습니다. 지독하게 지내도 매일 밤마다 외로운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향수병까지 찾아 오고 마음 깊숙한곳에 허함은 달랠수가 없더군요 향수병이 깊어지니 남자인데도 눈에서는 눈물이 절로 나더군요. 습한 날씨와 찌는 듯한 더위에 마카오 공항이나 페리로 직접 카지노 고객 영업 뛰러 가는 날이면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도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뭐든 다 하게 되더군요.
마카오로 넘어온지 6개월만에 아는 손님 및 관련업계 지인들도 많아지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카오로 넘어와서 첫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인생이란 참 오묘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쯤에서 끊고 마카오에서의 사기 이야기는 15편에서 계속 들려드리겠습니다.